실거주 아파트 고를 때 가장 중요하게 보는 3가지|30대 직장인의 내 집 마련 기준

요즘 우리 부부는 다음에 살 집을 사기 위해 조금씩 준비하고 있어 아직 당장 계약하는 단계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아무 준비 없이 돈만 모으고 있지는 않아

예전에 처음 집을 알아봤을 땐 예산 안에서 살 수 있는 아파트를 찾는 것만으로도 정신이 없었어 (그때 얘기는 [지난 글] “신혼집, 매매 대신 전세를 선택한 이유”에서 썼어) 그런데 여러 아파트를 알아보고, 결국 전세를 선택하고, 지금 집에서 실제로 살아보면서 생각이 조금씩 바뀌었어

다음에는 어떤 집을 사고 싶은지보다, 어떤 조건만큼은 포기하지 않을 것인지를 먼저 정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신축이면 좋고, 브랜드도 좋으면 좋아 커뮤니티 시설이 잘 되어 있고 상권까지 가까우면 당연히 더 좋고 근데 예산이 정해져 있는 이상 모든 조건을 만족하는 아파트를 사기는 쉽지 않잖아

그래서 우리 부부가 실제로 집을 알아보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조건을 다시 정리해봤어 결국 크게 세 가지였어

역까지 걸리는 시간, 학군, 그리고 출퇴근 시간

1. 역까지 도보 10분 이내

집을 알아볼 때 가장 먼저 확인하는 것 중 하나가 지하철역까지의 거리야 개인적으로는 도보 10분 이내를 기준으로 잡고 있어

지도에서 직선거리만 보는 것보다는, 실제로 집에서 나와 역까지 걸어갈 수 있는 시간을 중요하게 봐 특히 우리가 선호하는 건 서울 주요 업무지구까지 비교적 빠르게 오갈 수 있는 노선이야 직장이 서울에 있지 않더라도 약속이나 여가생활 때문에 서울에 갈 일이 생기는데, 그럴 때 교통이 편하다는 게 생각보다 삶의 질에 영향을 많이 줬어

예전에는 단순히 ‘역세권이면 집값에도 좋겠지’ 정도로 생각했다면, 실제로 역과 가까운 곳에서 생활해보니 생각이 조금 달라졌어 교통이 편하면 단순히 출퇴근만 편해지는 게 아니라 내가 생활할 수 있는 범위 자체가 넓어지더라

그래서 다음 집을 알아볼 때도 역까지 도보 10분이라는 기준은 가능하면 포기하지 않을 생각이야

2. 장기간 살 집이라면 학군도 무시할 수 없었다

처음부터 수지 쪽을 중심으로 집을 알아본 이유 중 하나가 학군이었어 주변 지역과 비교해봤을 때 우리 부부는 이 쪽 교육환경을 조금 더 선호했어

그렇다고 특정 학교 하나를 정해놓고 거기 맞춰 아파트를 찾는 정도는 아니야 생활권 안에서 집을 알아본다면 학교 하나하나의 차이까지 크게 따질 생각은 없어

다만 내 집 마련은 전세와는 좀 다르다고 생각해 전세는 계약기간 동안 살 집을 찾는다는 느낌이 강했다면, 매매는 앞으로 오랫동안 살 수도 있는 집을 선택하는 일이잖아 지금 당장 우리한테 필요한 조건만 보고 집을 사면, 몇 년 뒤 가족 상황이 달라졌을 때 다시 이사를 고민해야 할 수도 있어

그래서 지금은 크게 중요하지 않더라도 장기적으로 생각하면 학군을 완전히 제외하기는 어려웠어 결국 우리한테 학군은 ‘무조건 특정 학교에 보내야 한다’는 개념보다는, 오랫동안 실거주하기 좋은 생활권인가를 판단하는 기준 중 하나에 가까워

3. 아무리 좋은 집이어도 출퇴근이 너무 힘들면 어렵다

마지막으로 중요하게 보는 건 출퇴근 시간이야 생각보다 이 조건을 많이 신경 썼어

집은 자산이기도 하지만 결국 내가 매일 돌아와서 생활해야 하는 공간이잖아 아무리 좋은 아파트를 사더라도 매일 출퇴근에 너무 많은 시간을 써야 한다면, 나한텐 좋은 실거주지가 아닐 수도 있다고 생각해

그래서 지금은 직장까지 차량으로 약 30분 이내에 이동할 수 있는 지역을 선호해 물론 실제 출퇴근 시간은 교통상황에 따라 크게 달라지지 같은 거리라도 어느 도로를 이용하는지, 출퇴근 시간대에 얼마나 막히는지에 따라 체감시간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어

그래서 나중에 실제로 매수할 아파트 후보가 정해지면, 지도에 표시되는 예상시간만 보지 않고 출퇴근 시간대의 실제 이동시간까지 확인해볼 생각이야 매일 왕복하는 시간인 만큼, 몇 년을 놓고 보면 무시하기 어려운 차이라고 생각해

오히려 신축과 브랜드는 우선순위가 높지 않았다

아파트를 알아본다고 하면 신축인지, 어느 브랜드인지부터 중요하게 생각할 것 같지만, 나는 의외로 이 두 가지 우선순위가 높지 않아

물론 나도 신축 아파트가 좋아 새집이고 주차환경이나 커뮤니티 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면 실제로 생활하기 편하겠지 하지만 예산이 무한하지 않은 이상 모든 조건을 가져갈 수는 없어 신축을 선택하는 대신 입지를 포기해야 한다면, 나는 입지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아 오히려 입지가 마음에 들고 가격까지 합리적이라면 구축 아파트도 충분히 매수할 생각이 있어

브랜드도 비슷해 좋은 브랜드면 당연히 플러스 요소지만, 브랜드 때문에 역에서 멀어지거나 출퇴근 시간이 길어진다면 굳이 선택할 생각은 없어 커뮤니티 시설도 마찬가지고

결국 나한텐 신축·브랜드·커뮤니티는 필수조건이라기보다, 예산이 허락한다면 가져가고 싶은 옵션에 가까워

구축이라면 단지 규모도 함께 보고 있다

필수조건 세 가지 다음으로 보는 게 단지 규모야 가능하면 600세대 이상의 아파트를 선호하고 있어

600세대라는 숫자에 특별한 공식이 있는 건 아니야 여러 아파트를 찾아보면서 후보를 좁히려고 개인적으로 정해놓은 기준이지

내 집이라고 해서 평생 보유한다는 보장은 없잖아 직장이 바뀔 수도 있고 가족 상황이 달라질 수도 있고, 더 좋은 집으로 이동하고 싶어질 수도 있어 결국 언젠가는 산 집을 다시 팔아야 할 수도 있고 그래서 실거주 만족도뿐 아니라, 나중에 다른 사람도 사고 싶어 할 만한 아파트인가도 같이 생각하고 있어 개인적으로는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단지가 거래나 인지도 측면에서 유리할 가능성이 있다고 봐 특히 구축이라면 향후 리모델링이나 재건축 이슈도 생길 수 있어서 단지 규모를 함께 확인해

물론 600세대가 넘는다고 집값 상승이나 정비사업이 보장되는 건 아니야 용적률이나 대지지분, 사업성, 주민 동의 등 다른 조건도 중요하니까, 600세대 이상이라는 숫자는 어디까지나 내가 후보를 고르는 개인적인 기준일 뿐이야

상권은 중요하지만 역세권을 보다 보니 자연스럽게 따라왔다

상권도 있으면 좋아 마트나 병원, 식당, 카페처럼 평소 자주 이용하는 시설이 가까이 있으면 생활하기 훨씬 편하니까

근데 우리가 알아본 아파트들을 보다 보니, 상권을 별도의 최우선 조건으로 두지는 않게 됐어 역까지 도보 10분 이내라는 조건을 먼저 적용하다 보니, 어느 정도 상권이 형성되어 있는 곳이 많았거든

물론 역세권이라고 모든 곳의 상권이 좋은 건 아니야 그래서 실제 후보 아파트가 정해지면 주변을 직접 걸어보면서 확인할 생각이야 지금 단계에서는 교통·학군·출퇴근 조건을 만족한 뒤 확인하는 조건 정도로 보고 있어

모든 것이 좋은 집보다, 포기할 수 없는 조건을 정했다

처음 집을 알아볼 때는 좋은 조건이 보일 때마다 욕심이 생겼어 역도 가까웠으면, 신축이면, 브랜드도 좋았으면, 대단지에 커뮤니티까지 잘 되어 있으면 좋겠고 당연히 가격도 저렴했으면 좋겠고

근데 현실적으로 그런 집을 찾으면 결국 가격이 올라가더라 그래서 지금은 생각을 조금 바꿨어 모든 조건이 좋은 집을 찾는 것보다, 우리 부부가 포기할 수 없는 조건을 먼저 정하기로 했어

현재 기준으로 가장 중요한 건 세 가지야

  1. 역까지 도보 10분 이내
  2. 장기간 실거주를 고려할 수 있는 학군과 생활권
  3. 직장까지 차량으로 약 30분 이내

그다음으로 단지 규모와 가격, 주변 상권 등을 확인하고, 신축 여부와 브랜드, 커뮤니티 시설은 있으면 좋지만 예산에 따라 포기할 수 있는 항목으로 두고 있어

물론 앞으로 실제로 집을 알아보다 보면 이 기준도 달라질 수 있어 예산도 변할 수 있고 부동산 시장도 변할 거고, 우리 부부 상황도 달라질 수 있으니까 그래서 지금 정한 기준이 정답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아 오히려 앞으로 직접 아파트를 찾아보고 임장하면서, 지금의 기준이 실제 매수 과정에서는 어떻게 바뀌는지도 기록해보고 싶어

내 집 마련을 준비하면서 요즘 가장 많이 드는 생각은 하나야. 좋은 집의 기준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지만, 적어도 내가 무엇을 포기할 수 있고 무엇을 포기할 수 없는지는 알고 집을 보러 다녀야 한다는 것.

우리 부부한테는 그 시작이 역세권, 학군, 출퇴근이었어 이 기준을 가지고 이제 실제로 살 수 있는 아파트들을 하나씩 찾아볼 생각이야


※ 이 글은 내 집 마련을 준비하면서 정리한 개인적인 경험과 생각입니다. 특정 지역이나 아파트의 매수를 추천하는 글이 아니며, 부동산의 가치는 시장 상황과 개별 단지의 조건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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